단조부품 제조업체인 케이피에프가 스페인 최대 풍력발전업체인 가메사에 풍력 부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오는 4분기부터 시제품을 공급하기 시작,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피에프는 지난 22일 가메사측에서 진행된 1년여간의 감사를 완료하고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크게 문제로 지적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무난하게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승인이 나면 1~2달정도 관련절차를 거쳐 초도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의 예상대로 승인이 날 경우 4분기부터는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가메사측에 공급할 규모는 약 20억원, 내년에는 12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풍력발전업체 베스타스의 승인절차도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승인 결정이 나기까지 몇 달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내년 베스타스에 100억원 규모의 풍력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조부품과 산업용 볼트와 너트를 생산하는 케이피에프는 최근 풍력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현재 케이피에프의 풍력관련 단조제품 매출비중은 2%선에 불과하지만 장기적으로 20%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풍력 단조제품의 영업이익률을 2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풍력사업부분 매출은 올해 110억원, 내년에는 380억원으로 예상했다.
한편, 케이피에프는 지난해 1854억원 매출에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