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매출 5000억-영업이익률 10% 목표..원자재값 상승에 오히려 이익률 높아져]
볼트 및 너트자동차 단조품 제조업체인 케이피에프가 중국 중대형 베어링 부품 시장에 진출한다.
또 지난해 완공한 베트남 공장에서 올해 최대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문두성 케이피에프 이사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 주최 지방 기업설명회(IR)에서 "최근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 공장 부지를 계약했다"며 "3년간 2000만달러를 투자해 2012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피에프는 현재 중국 업체와의 장기 공급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중국에서 총 1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베트남 법인을 통해선 중국에 뺏긴 표준저가 화스너 제품 시장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스페인 법인에선 올해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스웨덴의 베어링 제조사인 SKF의 스페인 공장을 저렴하게 인수하면서 SKF와의 공급계약도 2015년까지로 연장했다. 올해만 1000억원 가량의 공급이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진행중인 독일의 티셴크룹과의 2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은 수개월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문 이사는 "이미 올해 수주 잔량만 800억원 규모로 생산설비를 100% 가동해도 남을 정도"라며 "1분기를 지나고 보니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져 올해 연결 매출 목표를 20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고 밝혔다. 신규 설비투자 탓에 5%대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8%대로 높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케이피에프는 앞으로 3년간 매출과 이익 모두 연 20% 이상 성장해 2015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3.5%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문 이사는 "작년 원재료 열처리 시설을 내부적으로 완비하면서 철강값이 오를 때마다 오히려 가격 절감의 효과가 높아졌다"며 "원재료값 인상분을 제품값으로 바로 전가할 수 있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SKF스페인 공장과 같이 미국 및 유럽 내 설비를 저렴하게 인수한 것도 영업 효율성을 높인 방법이다.
현재 케이피에프의 매출은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 단조 부품이 전체 매출의 50%, 볼트와 너트 등 화스너가 50%를 차지한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6대 4로, 해외시장의 주축은 유럽과 북미 시장이지만 앞으로 멕시코와 브라질 등 남미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올해 첫 납품이 시작돼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문 이사는 "화스너로 금융위기에도 매출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었다면 앞으로 성장동력은 풍력"이라며 "스페인의 가메사와 베스타스 등과 공급 승인 절차 진행중으로 2012년 양사에서 매출 22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피에프는 앞으로 풍력 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20%로 늘릴 방침이다.
한편 케이피에프는 2008년 대한전선에 매각했던 티엠씨 지분도 재매입하면서 경영권 문제도 해소됐다. 2015년 모회사 티엠씨도 매출 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어 통합 1조 매출도 가능하다는 예상이다.